18일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제1차 KDB 넥스트 어라운드(NextRoun)를 개최했으며, 이날 온라인 행사를 통해 정부 5개 부처(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과학기술정통부, 보건복지부,해양수산부)는 각가 1개씩 유망 업체를 선정했다. 

KDB넥스트어라운드란 벤처기업을 위한 시장형 투자유치 플랫폼이다. 출범 이후 금년 말까지 총 427개 라운드에서 1505개 벤처기업이 IR을 개최했으며 그 중 357개 기업이 2조 100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7월부터 산업부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5개 부처와 협업을 통해 2차례에 걸쳐 279개 기업을 대표 혁신기업으로 선정했다. 1회차에서는 산업부와 중기부가 참여해 32개의 투자유치 기업을 선정했다. 

지난 11월에는 2회차 산업부와 중기부, 과기정텅부, 복지부 해수부가 참여해 총 247개 기업이 선정돼, 현재까지 해당 기업에 약 6000억원의 금융지원이 성사됐다. 

 

▲자료=금융위원회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라운드에서는 각 부처가 추천한 5개 유망 벤처기업이 IR을 실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라온텍을 선정했다. 

(주)라온텍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 필수 부품인 초고해상도,  초소형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와 이미지 처리 시스템온칩(SoC) 사업체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전용 구동 컨트롤러 SoC 개발을 통해 AR 기기 문제점인 광학 왜곡 현상을 개선해 어지러움 없는 AR 기술 구현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 GM 등이 동사 제품이 탑재된 AR HUD(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글로벌 선두업체 영국 엔비직스(Envisics)에 투자해 관심을 끌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프링커코리아(주)를 추천했다. 

프링커코리아(주)는 세계 최초의 일회용 타투 디바이스 Prinker를 제조하는 업체로, 세계 유일의 화장품 잉크로 Full-color 구현이 가능한 잉크젯용 Pigment 분산과 잉크배합 기술 보유사다. 

특히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 시연, 유럽 최대 스타트업 컨퍼런스 Slush 2016 Top4 기업 선정, 2017년 L’Oreal Innovation Runway 우승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과학기술정통부는 (주)시어스랩을 택했다. 

(주)시어스랩는 지난 2015년 세계 최초의 카메라 앱인 ‘롤리캠’ 출시 이후, AR/AI 기능들을 SDK(Software Development Kit)로 제공한 기업으로, 현재 국내 이동통신사, 제조사, 앱 개발사 등 15개 주요 모바일 서비스에 적용돼 상용 서비스 중이다. 

국내외 약 80여개 업체와 AR 관련 파트너쉽을 맺고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AR/AI 서비스 상용 출시 관련 특허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는 (주)라메디텍를 추천했다. 

(주)라메디텍는 레이저 소형화 플랫폼 기술을 토대로, 기존 바늘 채혈 대신 레이저로 채혈할 수 있는 ‘핸디레이’를 생산하는 업체다. 

핸디레이 기술은 당뇨측정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항체검사시에도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피부 치료용 레이저(EXCIMER 308) 및 미용레이저(개인용 프락셔널레이저) 등 피부미용기기 시장에도 진출해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부산에 소재한 (주)타스글로벌을 선택했다. 

선박 하부의 생물오손 제거, 검사 및 수중선저청소로봇을 제조하는 (주)타스글로벌은 선박 운항 중 선체 하부에 붙게 되는 각종 따개비, 해조류, 이끼 등의 오손을 제거하는 기술을 통해 운항속도와 연료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인정받아 4차 산업혁명 우수기업’에서 해양수산부장관상, 산업  통상자원부 로봇산업유공자 장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축사(영상)를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혁신기업에 대해,  넥스트라운드 뿐 아니라, 금투업계, 벤처투자업계 등과 다양한 네트워킹 자리를 마련해 투자유치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매 반기별 200개 이상의 대표 혁신기업을 추가로 발굴하는 한편, 선정된 혁신기업에 대해서도 기술의 시장성 등 혁신성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프로그램의 취지를 최대한 살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이 날 환영사를 통해 "산업은행은 넥스트라운드를 통해 혁신벤처기업 발굴과정에서 축적한 다양한 노하우를 활용, 코로나19 이후 산업계를 이끌어갈 유망 국가대표 기업의 성장과 한국형 뉴딜의 성공을 지원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